적지만 그래도 반가운 비가 내린 날 수요 9시기도시간을 잘 가지고 집에 돌아와 주간편지를 교우님들께 보냅니다. 주 안에서 안녕하십니까?
 
이번 주간 교회에서는 오전마다 한글학교 캠프가 열리고 있습니다. 정진숙 선생님과 정지은 보조 선생님이 한글과 한국노래, 숫자 읽기 등을 아래층에서 열정으로 가르치고 나면 저는 예배당 앞쪽에서 한국역사를 가르칩니다.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신사임당, 율곡이이, 유관순을 거쳐 오늘은 김구, 안창호, 이승만 이렇게 인물 중심으로 한국역사를 간단하게 가르치고 있는데 참여하는 여섯 명의 우리교회 아이들의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간식으로 준비하신 누룽지, 유과, 약과등을 먹고 나면 임이랑 전도사님이 가르치는 단소시간과 오은영 선생님이 가르치는 장구와 북을 배우는 시간이 이어집니다. 임 전도사님이 대학 때 배웠다는 단소를 얼마나 잘 하시는지 사람이 달라 보이고 저도 아이들과 함께 단소를 하나 받아서 빠지지 않고 수업에 참여하며 집에서도 연습하고 있습니다. 기용이는 역시 차분하게 불어야 하는 단소보다는 신명나게 치는 장구를 잘도 하고, 지성이는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을 진지하게 배우더니 집에가서 "불멸의 이순신"을 다시 보며 복습까지 하더랍니다. 오늘 역사시간에 3.1운동 소개 영상물을 보며 슬픔에 빠진 보미는 지금도 일본과 한국이 사이가 나쁜지 질문했고 저는 지금은 가까운 친구 사이라고 일단 대답해주었습니다. 금요일까지 이어질 캠프 남은 시간동안 앞에 소개한 프로그램들과 함께 한국음식 만들기도 있고 제기 차기등도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준비하시고 가르치시는 선생님들이 귀하고 잘 배우는 아이들이 대견하고 교회 아래 위층에서 울리는 힘찬 노랫소리, 맑은 단소소리, 장구와 꽹과리와 북의 어우러진 소리가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올 여름은 우리교회 창립 5주년을 기념하면서 또 동시에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해 100년, 한국전쟁 60년등 교회로서 또 한민족으로 기억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함께 우리가 누구이고 우리의 과거는 무엇이며 우리의 소망과 사명은 어디에 있는지 하나님의 은혜로 잘 헤아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다음 주의 5주년 기념 필라델피아 Uber Street 단기선교도 그 과정이 될 것입니다. 9월 12일에 참여하게 될 Reading 타운 Fall Street Faire를 준비하는 일도 기대가 됩니다. 교회와 함께 한국문화를 우리교회 테이블 섹션에서 여러가지 모양으로 소개하고 또 사물놀이패를 초대하여 연인원 3천명 이상 온다는 거리에서 연주하게 하면 참 흥겨울 것입니다.
 
모든 교우님들의 삶도 참된 기쁨과 노래로 넘치시기를 기도합니다. 하기삶노 말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 밤 흥에 겨워진 유경렬 목사가 드립니다.